레포트 모음집

오늘은 딱히 이벤트가 없는 자유의 날. 개별적으로 데이트를 나가도 되지만 그냥 쉬고 싶은 사람은 숙소에서 쉬어도 된대. 한빈과 잘 되어가고 있는 상대는 확신 같은 게 얻고 싶겠지. 그래서 누가 선점하기 전에 아침 일찍 한빈에게 찾아가 카페 가지 않겠냐고 은근슬쩍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한빈이 거절을 해. 오늘만큼은 숙소에서 쉬면서 보내고 싶다고. 조금 아쉬워...

다음날은 아침부터 미션이 날라왔어. 이번 미션지는 무제한 데이트라는 말에 서로 얼굴들을 쳐다봐. 말 그대로야. 서로에게 데이트 신청 마음껏 할 수 있고 하루에 두번 세번 나가도 괜찮은 대신 상대가 거절하면 매칭이 안 돼. 한번 거절한 상대한텐 나중에 마음이 변해도 내가 신청 못하고. 참가자들은 흥분했지만 이내 서로 눈치를 보기 시작하지. 이제 누가 누구랑 ...

와아....... 미치겠네...... 귀에서 이어폰을 떼며 패널들이 한숨을 몰아쉬어. 한빈씨 인터뷰룸에서 울기는 했어도, 저렇게 숙소에서 우는 건 처음이죠? 그러니깐요, 저렇게 서럽게 우는 거 처음 봤어요. 저두요... 그 시계 때문에..... 많이 속상했나봐요..... 어어, 마음의 준비도 없이 추억이 사라져버린 그런 느낌? 들었을 것 같아. 지웅씨는 그...

식사 끝났으니 이제 서로 지목해준 사람과 데이트 하러 나갈 준비 해야지. 한빈은 방으로 돌아와 이것저것 챙기는데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한빈아, 들어가도 돼? 지웅의 목소리에 한빈은 의아해 하면서도 들어오라고 해. 마침 룸메였던 메기는 인터뷰 따야한다고 자리를 비웠거든. 무슨 일이야? 한빈의 질문에 지웅은 썬크림 좀 빌려달라고 해. 활동한 기간이 얼만데...

X가 다 공개된 마당에 분위기는 좀 서먹하겠지. 다들 술 마시기는 하지만 홀짝거리면서도 시선은 여기저기 왔다갔다 해. 내 X와 썸도 그렇지만 남의 X와 썸도 다 얽혀있고 도파민 파티잖아. 눈치를 안 보려고 해도 안 볼 수가 없어. 와중에 숙소에 벨 소리가 울려. 지금 또 뭐가 있다고?? 다들 놀라는 와중에 나가보니 역시나 카드가 와 있어. 새로 온 메기가 ...

한빈과 상대는 제주도행 비행기도 같이 타. 서울에서도 날씨가 좋았는데 제주도는 더 환상이겠지. 한빈이 걷는 거 좋아한다고 하니까 상대가 일부러 코스를 두개나 잡았어. 유채꽃 들판도 가고 수목원도 가자고 하겠지. 두 곳이 이어져 있는 동선이라서 멀리 이동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한빈도 오케이 해. 일단 노랗고 초록초록하니 당연히 눈은 즐겁겠지. 향긋한 꽃...